양념게장은 한식 밥도둑의 대표 주자예요. 깊은 맛의 양념이 잘 배어든 게살을 밥 위에 올려 한입 먹으면, 어느새 밥 한 공기가 사라져요. 하지만 양념게장은 손질이 어렵고, 숙성이나 위생 등 까다로운 과정이 많아서 집에서 만들기를 꺼리는 분들도 많아요. 오늘은 한식 장인의 방식으로, 그러나 집에서도 간단하고 위생적으로 만들 수 있는 양념게장 레시피를 단계별로 소개해드릴게요. 고급 식당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을 이제 집에서도 경험해보세요.
📝 신선한 꽃게 손질법
양념게장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신선한 꽃게예요. 보통 9월~11월 사이 암꽃게가 살이 꽉 차고 맛있어요. 봄철에는 수꽃게도 좋은 선택이에요. 신선한 게는 껍질이 단단하고, 배딱지가 흰색이며 광택이 있어요. 🦀 Step 1: 꽃게 손질하기
- 먼저 꽃게를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주세요. 특히 다리 사이사이나 뾰족한 부분에 진흙이 낀 경우가 많아요.
- 솔을 이용해 깨끗하게 문질러준 후 물기를 제거해요.
- 배딱지를 열고 내장을 제거해 주세요. 알은 보존 가능하지만, 내장은 변질 우려가 있어요.
- 게다리는 다 자르지 않고, 먹기 좋게 2~3등분만 해주세요.
- 깨끗하게 손질한 게는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, 키친타월로 완전히 닦아주는 게 중요해요.
📝 황금비율 양념장 만들기
양념게장의 핵심은 양념장이에요. 짜지도, 달지도 않게 균형 잡힌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정해진 비율대로 양념을 섞는 것이 중요해요.
🥣 Step 2: 양념장 만들기
기본 양념장 재료 (꽃게 2kg 기준)
- 고춧가루 10큰술
- 진간장 8큰술
- 멸치액젓 4큰술
- 설탕 5큰술
- 매실청 3큰술
- 다진 마늘 6큰술
- 다진 생강 1큰술
- 다진 파 4큰술
- 사과 1개, 배 1/2개 (믹서로 갈아 사용)
- 양파 1/2개 (갈아서 사용)
- 꿀 2큰술
- 참기름 1큰술
- 통깨 2큰술
- 청양고추 2개 (다져서 매콤함 추가)
🍯 양념장 만드는 팁
- 갈아 넣는 과일은 자연스러운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줘요.
- 양념장은 하루 전날 만들어 냉장 숙성하면 맛이 더 깊어져요.
- 기호에 따라 고추기름을 약간 첨가해도 감칠맛이 배가돼요.
📝 꽃게와 양념의 숙성 조화
게와 양념은 단순히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, 일정 시간 숙성을 통해 맛이 스며들도록 해야 해요. 숙성 시간이 짧으면 양념의 맛이 살에 제대로 배지 않아요. 🧂 Step 3: 양념 버무리기
- 손질해 둔 꽃게를 김치통처럼 밀폐가 잘되는 큰 용기에 담아주세요.
- 준비한 양념장을 꽃게 위에 골고루 부어가며 한 켜씩 차곡차곡 쌓아주세요.
- 위에서 살짝 눌러주면 양념이 잘 스며들어요.
- 뚜껑을 닫기 전 랩으로 한 겹 덮어주면 향이 덜 날아가요.
🕒 Step 4: 숙성하기
- 냉장 보관을 기준으로 하루 정도 숙성하면 살짝 매콤한 맛이 들고,
- 이틀 후부터는 깊은 양념의 맛이 게살 속까지 스며들어요.
- 3일째가 되면 본격적으로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되고, 최대 5일 정도까지 드시는 것이 좋아요.
✅ Check Point
양념게장은 복잡할 것 같지만, 신선한 꽃게와 황금비율 양념장만 준비하면 누구나 집에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. 단계별로 따라가며 정성껏 만든 게장은 가족 식사나 손님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러운 맛을 내요. 시판 게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한 감칠맛과 신선한 식감, 그리고 정성 가득한 한식의 미학을 느껴보세요. 이번 주말, 고급진 집밥 한 끼로 양념게장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?